1/ 8월 첫째주에 카카오와 네이버가 발표한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에 전반적으로 부합하였습니다. 하지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함께 네이버는 성장성 이슈로 카카오는 수익성 이슈로 주가는 보합 또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 네이버는 라인이 연결에서 제외되었음에도, 최초로 분기 매출 2조원을 넘는 성과를 보이며 YoY 23%, QoQ 11% 성장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EBJ, 문피아, 로커스 등 신규 연결 편입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QoQ는 7%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한편, 영업이익률은 16.4%로 지난 분기와 유사 수준으로 인건비 상승의 부담으로 작년보다는 감소했으나 여전히 두자리수의 견고한 이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 카카오 2분기 매출은 1.8조원으로 YoY 35%의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9.4% 수준으로 지난 분기 9.6%보다 감소하였습니다. 요약하자면, 매출은 카카오가 네이버를 유사한 수준으로 따라잡고 있는 반면, 영업이익률은 네이버 대비 약 60% 수준으로 실제 영업이익은 2배 가까이 차이나고 있습니다.
4/ 카카오의 2분기 성장을 견인한 것은 카카오게임즈였습니다. 오딘에 이어, 올해 6월 출시된 우마무스메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성과를 견인했습니다. 하지만 엔데믹에서 비롯된 광고 및 커머스 매출 성장률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네이버의 2분기 성장을 견인한 사업 영역 역시 콘텐츠입니다. 특히, 인수를 통해 천억원 가까이 매출이 늘어난 점은 고무적입니다. 인수기업 편입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콘텐츠 부문만 YoY 44%를 기록해 네이버 매출의 우상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5/ 하지만, 카카오와 네이버 성장의 한 축인 스토리(웹툰/웹소설) 사업은 작년 동기 대비로는 큰 성장을 보였으나, 분기 성장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엔데믹과 기저효과로 인해 스토리 사업의 성장률이 둔화 또는 역성장할 것은 자명해졌기에 실적 발표 후 큰 서프라이즈는 없어 보입니다.
6/ 카카오는 사업의 본질에 해당하는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성과를 우상향시키기 위해 오픈 채팅방의 혁신을 카드로 제시했습니다. 경기가 둔화될 수록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라는 본질에 집중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더 고민할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모빌리티 사업의 전략 방향성 확정이 필수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오픈채팅을 어떻게 진화시킬 것이냐가 관건입니다. 반면, 네이버는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서치플랫폼(검색 광고) 대신, 차세대 성장 동력인 콘텐츠(네이버 웹툰, 라인망가, 왓패드 등)와 커머스, 핀테크를 어떻게 더 강화할 것이냐가 관건일 것입니다.
7/ 결국, 양사는 국내 매출 비중이 높은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글로벌 시장을 놓고 콘텐츠 사업을 더 강화할 것이나, 늘어나는 마케팅/인건비 비용 이슈로 인한 수익성 압박은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입니다. 국내 시장 대상으로는 광고, 커머스, 핀테크 사업에 대해 앞서거니 뒷서기니 하면서 성과를 우상향시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8/ 시장에서는 카카오와 네이버의 목표 주가를 각각 10~11만원, 33~35만원을 제시하며 지금보다 주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경기 침체 상황에서 국내외 시장에서 우상향을 만들어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3분기 실적에 더 큰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었던 2분기를 비교적 잘 방어한 양사가 3분기에는 과연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