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3분기 실적, 기대에 못 미쳤다… 경기 침체의 서막?
2022년 3분기, 빅테크 실적이 공개되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 대부분의 기업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메타(Meta), 구글(알파벳), 아마존(Amazon),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실적 부진을 겪었으며, 애플(Apple)은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체면을 지켰다.
메타: 디지털 광고 시장 위축, 실적 악화 가속화
메타(Meta)는 2012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기록하였다. 디지털 광고 시장 의존도가 높은 만큼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정책 변화 이후 큰 타격을 받았다. iOS 앱 추적 투명성(ATT) 정책 시행 이후 맞춤형 광고 효과가 감소하였으며, 글로벌 경기 침체로 광고주들이 예산을 축소하면서 실적이 악화되었다.
메타의 광고 매출 비중은 97%에 달한다. 그러나 디지털 광고 시장 위축에 따라 SNS 광고 수익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메타는 비용 절감 및 구조조정을 예고하였으며, 메타버스(Metaverse) 투자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구글(알파벳): 유튜브 광고 매출 첫 감소
구글(Google)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 역시 3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였다. 2020년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였으며, 유튜브(YouTube) 광고 매출은 실적 공개 이후 최초로 전년 대비 감소하였다.
유튜브는 숏폼 콘텐츠(Short-form Content) 경쟁이 심화되면서 광고 수익 둔화를 겪고 있다. 특히 틱톡(TikTok)의 급성장으로 인해 유튜브의 전통적인 디지털 광고 시장이 위축되었으며, 경기 침체로 인해 광고주들이 마케팅 예산 축소를 단행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구글은 클라우드(Cloud) 사업 및 기업용 서비스 매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성장 둔화
아마존(Amazon)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클라우드 시장 성장 둔화 속에서도 매출 성장을 유지하였으나, 성장 속도 둔화가 두드러졌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여전히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IT 인프라 투자 축소로 인해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대규모로 투자했던 물류 및 인프라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 신규 사업 철수 및 채용 동결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4분기 매출 성장률 전망(2~8%)이 애널리스트들의 기대보다 낮은 수준으로, 소비 시장 침체를 반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사업 역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였다. 클라우드 시장 경쟁 심화와 기업들의 IT 예산 축소로 인해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가 둔화되고 있다.
애플: 분기 최대 매출 기록, 그러나 주요 제품 성장 둔화
애플(Apple)은 3분기 900억 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였다. 하지만 아이폰(iPhone) 매출과 애플 서비스(Apple Services: 앱스토어, 애플뮤직, 애플TV 등) 성장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다.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점은 맥(Mac) 제품군과 웨어러블 기기(Wearable Devices) 매출 성장이다. 신형 맥북(MacBook), 에어팟(AirPods), 애플워치(Apple Watch) 판매 호조가 전체 매출을 견인하였다. 그러나 애플 역시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고려해 채용 축소 및 보수적 인력 운영을 발표하였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앞으로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1월 초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으며, 12월에도 0.5%포인트 추가 인상 후, 내년 초까지 금리 인상 기조 유지가 예상된다.
높은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럽 경제 불안정성,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지속 등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IMF(국제통화기금)는 올해와 내년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 하향을 발표하였다.
미국 경제 성장 반등, 그러나 내실은 부족
미국 경제는 3분기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되었다. 1분기와 2분기 연속 마이너스(-1.6%, -0.6%)를 기록했던 GDP 성장률이 3분기에는 2.6% 성장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주요 성장 원인은 대외 무역 적자 감소와 정부 지출 증가(우크라이나 지원 확대) 때문이며,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 둔화로 인해 경기 회복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소비 지출은 1.4% 증가에 그쳤으며, 이는 2분기 2% 증가 대비 둔화된 수치이다. 특히 기업 투자 급감으로 인해 경제 성장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빅테크의 하강 사이클 시작?
코로나19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빅테크(Big Tech)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3분기 들어 강한 충격을 받았다. 엔데믹(Endemic) 가속화,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기업들은 채용 축소 및 투자 전략 조정에 나서고 있다.
현재 상황은 빅테크 기업들의 ‘롤러코스터 하강기’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글로벌 경제가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며, 빅테크 기업들도 이에 맞춰 새로운 성장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