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베트남에 진출해 성공한 글로벌 기업으로 손꼽히며,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의 수출액은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20%를 차지할 정도이다.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가전 공장을 지을 때, 태국과 상당한 고민을 했으나 값싼 노동력에, 태국보다 성실한 베트남 노동력에 대해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 노력과 혜택이 결정적이었다고 한다.
베트남은 해외 기업의 현지 투자에 대해 법인세를 면제해주고, 한국에선 두세 달 넘게 걸리는 인허가도 1주일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가능하며, 나아가 정부가 공장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사례도 많다. 이는, 상당히 까다롭고 느린 태국과는 정반대이다.
처음부터 베트남이 해외 자본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2000년대 초반만 베트남 정부는 소극적이었고, 과감한 개혁·개방을 표방하는 ‘도이머이’ 정책을 1986년 채택했지만 초점은 농업에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자 베트남은 51개에 이르던 민간자본투자 금지업종을 6개로 축소하는 등 획기적인 정책을 내놓았고, 특히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 이후 인건비가 급상승하고 정부 규제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넥스트 차이나’로 부상하게 되자 개방과 개혁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시작했다.
베트남인들은 사회주의 체제 하에서 조금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며 호불호를 비교적 명확하게 표시하기에 한국인들이 대하기에 낯설지가 않은 반면, 태국은 일본식 문화에 가까워 표면적 미소 뒤 진실을 파악하지 못하면 감성적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측면이 크다.
베트남이 유독 한국 제조업에게 사랑받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