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매슬로의 욕구단계설’에 따르면, 의식주를 비롯한 생리적 욕구와 안전의 욕구 등 기본적 생존의 욕구가 충족된 이후, 애정과 소속 및 존중의 욕구가 발현되고 마지막으로는 자아실현을 추구할 것이라 주장한다. 하지만, 매슬로우의 이 이론은 반 세기 전에 만들어진 것이며, 당시에는 환경이 열악하여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였기에, 가장 하위 욕구인 생리적 욕구와 안전 욕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2/ 현대 사회에서 매슬로의 욕구단계 피라미드를 어떻게 재정의할 수 있을까? 페이스북에서는 매년 두 번 직원들에게 가장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서베이를 수행한다. 그 결과, 사람들은 커리어(Career), 동료애(Community), 그리고 의미(Cause)를 가장 많이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커리어는 일에 관한 것이다. 누구나 자율적으로 일하면서, 자신의 강점을 활용하고 성장할 수 있기를 원한다. 생존 욕구가 해결된 현대 사회에서 커리어는 가장 기본적인 내재적 욕구다.

4/ 동료애는 사람에 관한 것이다. 누구나 일터에서 존중받고, 하나의 인격체로 대접받기를 원하며, 다른 이들에게 인정받는 것을 원한다. 연결과 소속감은 또 다른 인간의 기본 욕구다.

5/ 마지막으로 의미는 목표의식에 관한 것이다. 누구나 의미있는 무언가를 만들고, 조직의 미션 달성에 높은 기여를 하고 있으며, 세상에 좋은 일을 한다는 느낌을 받고 싶어한다. 비윤리적이거나 무엇을 위한 일인지도 모르는 일에 월급을 어쨌든 받을테니 시킨대로 하자라고 생각하는 이는 많지 않다.

6/ 페이스북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연령과 나라, 직업군(엔지니어, 비즈니스 등)에 따라 3개에 대한 선호도 차이는 거의 없었다. 즉, 모든 직원들은 3개 모두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있었다.

7/ 흔히 MZ 세대가 추구하는 가치가 기성세대와 다르다고 얘기하나, 분석 결과 연령대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 다만, 미세한 차이는 있었다. 대부분 연령대가 커리어>동료애>의미 순으로 중요하다고 선택했으나, 55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의미>커리어>동료애 순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수록 일을 통한 목적의식이 더 중요해지는 것을 빼면, 전 연령대는 3가지 가치를 유사하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8/ 사람들은 일을 통해 원하는 것이 명확하다. 누구나 일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커리어와 동료애, 그리고 자신이 세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미를 원한다.

9/ 우리 모두는 가치 있는 “무엇”을 “누구”와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원하고 있을 뿐이다.

<Lori Goler, Janelle Gale, Brynn Harrington, and Adam Grant, “The 3 Things Employees Really Want: Career, Community, Cause“, Harvard Business Review (February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