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는 진공 상태에 존재할 수 없다. 살아기기 위해서는 산소와 타인과의 연결이 필요하다. 들숨과 날숨을 반복하듯, 만남과 떠남을 반복한다. 들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날숨이다. 숨을 충분히 내뱉어야 폐포 속 이산화탄소가 모두 빠져나가고, 그 자리에 신선한 공기가 채워진다. 마찬가지로 만남보다 떠남이 중요하고, 떠남의 깊이감으로 연결의 밀도가 결정된다.

2/ 조직 내에서 연결의 밀도가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연결은 눈에 보이지 않기에 측정하기 어려운 영역이었다. 하지만 이제 빅데이터의 시대이다. 이메일 패턴, 미팅 스케줄링 패턴, 메신저 빈도 등의 데이터로 조직의 생산성, 만족도, 퇴사율을 분석할 수 있다. 피플 애널리스틱스가 각광받는 이유기도 하다.

3/ “사람들이 주고받는 대화 내용을 모르고도 정량화할 수 있는 패턴을 찾아 관계 분석이 가능한가?” 피플 애널리틱스는 직원들의 데이터를 통계학적으로 분석하여 성과 관리에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몇 가지 중요한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다.

4/ 어떤 구조 속에서 아이디에이션이 활발해지는가?
— 작고 좁은 네트워크에 갇혀 있지 않은 직원들은 참신하고 유용하다고 평가하는 아이디어를 낼 가능성이 높다. 소위 말해서 발이 넓은 이는 누구인가? 타부서와 활발하게 논의하는 이는 누구인가?

5/ 어떤 팀이 제때 프로젝트를 완료하는가?
— 효율적인 팀에 나타나는 구조적 특징은 높은 내부 밀도와 넓은 외부 범위이다. 연구진은 내부 밀도를 30% 높이고, 외부 범위를 표준편차 1 정도만 높여도 17일 동안 2,200 시간의 노동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6/ 어떤 팀이 혁신을 만들어내는가?
—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내부 밀도는 낮은 대신 외부 범위는 넓어야 한다. 혁신은 의견 충돌과 갈등이 있어야 일어나며, 효율적인팀은 높은 내부 밀도로 충돌과 갈등을 피하는 경향이 높기 따문이다. 따라서, 팀이 너무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으면 혁신에는 바람직하지 않다.

7/ 사람간의 연결이 중요하다는 것은 아마 모두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이를 데이터로 측정해서 판단 근거로 사용하자는 생각은 최근에 들어서야 가능해졌다. 팀간의 내부 밀도와 외부 밀도를 관찰하고, 어떤 밀도 상황에서 원하는 최고의 결과를 얻을지가 이제 과학의 영역으로 들어왔다.

8/ 측정할 수 없다면 개선할 수 없다. 가설과 추정, 감과 감정이 아니라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데이터 시대이다. 앞으로 피플 애널리틱스는 더 고도화되고 유망해질 것이다.

<Paul Leonardi and Noshir Contractor, “Better People Analytics”, Harvard Business Review (November–December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