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심’과 ‘구라’를 얼기설기 섞어 빚어내면서 ‘소설’은 이래야한다는 정형성을 벗어던지고 그 자리에 ‘이야기’를 담백하게 담어낸, 그래서 어느새 마지막장까지 단숨에 휘몰아치게 만드는 흡입력을 가진 판타지 소설.

영화 ‘빅피쉬’와 ‘라이프 오브 파이’를 오마쥬하듯, 어떻게 이리 뻔뻔하게 ‘과장’을 하는지, 그렇다고 그것이 완전히 ‘거짓’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현실’적인 서사적 흐름.

비행기에서, 새벽녁에 도착한 호텔에서, 그리고 퇴근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다 저녁도 먹지 않고 다 읽게 된 소설 ‘고래’를 덮으며.

그래 반갑다.

한국 소설에서도 이런 ‘매지컬 리얼리즘’의 ‘구라’를 접하는구나. 왜 이제서야 읽게 되었을까.